이번 겨울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4일 장기예보를 내어 “이상기상을 일으키는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구온난화 경향이 겨울 날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내다봤다. 또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중국 남부로 세력을 확장하고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은 약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겨울엔 큰 추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2월 기온은 평년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한기가 남하할 때 강원 영동과 동해·서해안 지역엔 눈이 많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보여 강수량 부족이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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