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일으켜 세워진 나로호가 장착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고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나로호가 발사대에 섰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를 이틀 앞둔 1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그동안 조립동에만 있던 나로호를 발사대로 옮겨 일으켜세운 뒤 고정해 사실상 발사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밝혔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 400여명이 마지막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나로호를 발사대에 이송하고 세워 고정하는 작업을 아침 8시15분께 시작해 오후 4시15분 무렵 마쳤으며 나로호의 연료 공급선과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 연결 작업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사 하루 전인 18일엔 오전 11시께부터 발사일의 상황과 같은 순서로 현장 리허설 점검이 7~8시간에 걸쳐 실시된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19일 오후 2시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발사 전날의 현장 리허설 결과와 당일 날씨 상황을 종합한 뒤 발사 시각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발사 시각은 오후 4시40분~6시20분대로 예정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엔 구름만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며 날씨가 발사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수해경은 안전사고와 테러 등에 대비해 발사장과 비행항로 주변 해상지역에서 해군 등과 함께 30여척의 함정과 헬기를 배치해 발사 3시간 전부터 선박의 접근을 통제할 계획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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