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
유도만능줄기세포(IPS)가 신약 개발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크게 줄일뿐 아니라 세포치료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의 제이미 톰슨 교수는 4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성인의 피부조직 세포를 조작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한 실험 결과, 약품 개발 과정이 개선돼 동물실험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교수와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2007년에 개발에 성공한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이미 신약의 안전성과 효용 실험 단계를 뛰어넘었다. 톰슨 교수가 설립한 생명공학연구기업인 셀룰라 다이내믹스는 심장질환 약품 개발을 위한 심장세포 배양에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그렇게 생산된 심장세포를 선뵐 예정이다. 만능줄기세포는 분화과정에서 인체의 어느 조직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파킨슨병, 당뇨병, 인체기능 마비 등 난치병에 대한 세포치료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희망이 커지고 있다.
톰슨 교수는 “진행중인 연구가 성공하면 동물실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 수명의 한계가 실질적으로 없어지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교수와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2007년에 만들어낸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피부조직과 같은 성체세포를 활용하므로 생명윤리 논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