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페이스‘의 얼굴 표정 표현. 출처/뉴사이언티스트, http://www.faceteam.it/?p=167
사이언스온 뉴스 플러스
● 인간과 점점 더 닮아가는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은 휴머노이드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1970년 일본의 모리 마사히로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의 원리’을 내놓았습니다.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모습을 닮으면 닮을수록 로봇에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영화 <스타워즈>의 깡통 로봇인 R2-D2보다는 인간의 모습을 갖춘 로봇인 C-3PO를 더욱 가깝게 느낀다는 것이지요. 기술이 발전하여 로봇의 외모와 행동이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게 되면 어떨까요? 호감도가 더 커져 사람들이 로봇을 보며 인간을 대할 때의 감정을 느낄 거라고 합니다.
▲ 문제는 그 중간의 영역입니다. 로봇에 가발을 씌우고 실리콘으로 피부도 만들었지만 로봇의 행동과 외모가 무척 어색하게 느껴지는 영역, 즉 ‘언캐니 밸리’입니다. 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툭’ 떨어져서 골짜기처럼 패인 영역이라는 뜻이죠. 최근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며 ‘징그럽다’는 느낌을 가졌다면 바로 이런 ‘언캐니 밸리’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로봇을 보며 거부감을 가지는 이런 현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체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언캐니 밸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로봇으로 하여금 인간처럼 느끼게 하는지 알아야 거부감을 주지 않는 로봇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 인간의 얼굴 표정을 흉내내려는 로봇 연구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니콜 라체리(Nicole Lazzeri) 연구팀이 ‘언캐니 밸리’의 극복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7월11일치 영국 과학전문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구팀의 설명을 보면, 인간이 만드는 다양한 표정을 로봇이 짓도록 정밀하게 조정하면 사람들이 친근감을 느껴서 ‘언캐니 밸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표정을 인간과 똑같이 지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이스(FACE)를 개발했습니다. 인간이 얼굴 근육으로 만드는 다양한 표정을 모방하기 위해 연구팀은 페이스의 두개골과 몸체의 상단부에 32개의 모터를 달았죠. 동영상에서 페이스는 인간처럼 공포, 혐오, 놀람, 행복 등의 정교한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니콜 라체리 연구팀 홈페이지 : http://www.faceteam.it/?page_id=17
▶ 동영상이 실린 홈페이지 주소 : http://www.faceteam.it/?p=167
• '뉴스플러스'는 사이언스온의 과학저널리즘 동아리 '과감(과학으로 세상의 감을 잡다)'의 회원인 김수현, 김성은 님이 주로 운영하는 뉴스룸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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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 등장하는 로봇 C-3PO(왼쪽)와 R2-D2. 출처/
휴머노이드 얼굴 로봇인 ‘페이스‘의 자연스러운 모습(왼쪽)과 페이스의 내부장치를 다루는 장면. 출처/ http://www.faceteam.it/?page_i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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