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 논문 발표회장에서 발표하고 있는 내 모습을 실험실 동료인 히가시가 카메라에 담았다.
오하나의 “식물 실험실의 생명 왈츠” (마지막회) 마침표를 찍다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 연구과의 석사학위 발표일은 2월 7일이었다. 한 사람당 발표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20분. 연구실 동료인 마리는 이때 하필이면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발표용 원고에 기침 소리도 적어 놓아야겠어.” 농담을 던지는 마리는 수척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곧 석사 과정이 끝난다는 생각을 했는지 표정만은 밝았다.
오후 1시 20분, 나는 대형 강의실의 앞에 나와 섰다. 마이크를 들고,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서론, 재료 및 방법, 결과, 토론, 감사의 말, 그리고 이어진 교수의 질의와 나의 응답…. 결국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발표를 마쳤다. 저기 한쪽에서 맥주 회사에 취직한 연구실 동료 이시바시가 자회사에서 생산된 맥주를 들고 ‘므흣한’ 얼굴로 걸어온다. 파티 타임!
일본 사람들도 파티를 자주 여는 편이다. 틈만 나면 연구실이나 선술집에서 뒷풀이를 한다. 모두가 긴장을 푼 오늘같은 날은 파티를 열라고 있는 날이 아니던가. 각종 술을 음미하면서 실없고 귀여운 농담을 던지며 깔깔대는 파티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나는 맥주를 마셨다, 레드 와인을 마셨다 하며 지난 2년을 반추했다. 벌노랑이 개화 연구와 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생각이 흐르는 대로 떠올려봤다. 취기가 올라오면서 얼굴이 벌개지고 눈이 게슴츠레해졌다…. (이런 연유로 ‘청춘 스케치’ 연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취중 연재를 해도 괜찮을까요?)
개화 관련 유전자의 미로 찾기 내 연구는 지난 2년간 객관적으로 얼마나 진척되었을까? 나는 야생 벌노랑이의 개화기 변이 그리고 변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배경에 대해 연구했다. 교수는 선행 연구들을 살피다가 혼슈 북부 지방인 아키타(秋田)의 개체와 오끼나와 남단 미야코지마宮古島)의 개체가 ‘같은 광조건’에서도 200일 이상이나 개화기의 차이를 보인다는 보고에 주목했다. 이 사실에서 벌노랑이가 지역적인 광 환경에 적응해 유전자 수준에서도 달라져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솔직하게 털어 놓자면, 이 당시에 나는 ‘보전생물학’ 연구 분야에 관심이 더 있었고, 실제로 지도교수 연구실에서는 희귀식물의 보전 연구가 병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수와 나는 내가 박사학위 과정까지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지속적으로 파생 연구가 가능한 벌노랑이의 개화 관련 유전자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리하여 수십 가지에 이를 것이라 예상되는 개화 관련 유전자들 중 근연종인 대두 연구에서 힌트를 얻어, 연구 대상으로 삼을 후보 유전자를 정했다. 그것은 바로 햇빛의 스펙트럼을 신호로 감지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일명 ‘광수용체 유전자들’이었다. 그리하여 (실험 연구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듯) 실험실에 기거하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벌노랑이의 광수용체 유전자들 중, 붉은빛을 신호로 감지하는 유전자에서 중요해 보이는 염기 치환이 다수 발견되었다(!). 하지만, 염기 치환 패턴은 지역적인 개화기 변이와 상응하지 않았다(…)” 나와 내 후배는 이런 결과가 나오자마자, 다음 표적으로 삼을 유전자를 정했다. 분석을 해보니, 유전자형이 개화기가 빠른 남쪽 집단과 그외의 집단으로 갈리는 것이 아닌가! 지도교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벌노랑이의 개화 관련 유전자들을 게놈 전체 지도에서 탐색하고 개화기까지 나아가는 유전자 경로를 확인하고 싶어했다. 나는 분자 실험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면서도 일에 몰입했다.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 더 큰 앎 신기하게도…, 같은 것을 밝히기 위해 덤벼드는 연구실이 일본에서만 두 곳, 유럽에 한 곳이 있었다. 연락이 온 연구실들은 하나 같이 유명 저널에 발표할 논문들을 생산하는 대형 연구실이었다. 우리는 이길 가망성이 없는 도박을 하는 기분으로 연구를 했다. 서로의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추정만 할 뿐, 직접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진 않았다. 그렇게 학회장에서도 일정 부분의 데이타를 비공개로 하며 발표했지만, 결국 최근에 교수는 벌노랑이 연구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에 다녀왔다. “역시 공동연구가 답이었어. 아, 드디어 벌노랑이의 개화기 변이에 놓인 유전적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는군.” 이렇게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수는 내가 졸업한 뒤에도 내 이름이 들어간 논문이 두세 편은 더 나올 것이라며 내가 벌노랑이 연구에 확실하게 기여했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켜줬다. 나는 성취감을 느꼈다. 그 성취감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 일을 기획하고 잘 매듭지었다는 점에서 온 것이었다. 덧붙여서, 마음 맞는 교수와 공동 연구자들과 협력하는 과정도 프로페셔널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분 좋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취감은 배가될 수 있었다. 미시적으로 파고드는 분자 생물학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분자생물학 연구가 현대 진화생물학의 발전에 일조한 부분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는 벌노랑이의 집단 유전 실험을 통해 종 이하의 생존 단위, 즉 집단 및 개체 단위 생명체의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벌노랑이도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 유전적 정보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개화하는 시기가 다른 건 물론이요, 싹이 터서 생장하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다 다른 모습을 한 채, 생존을 지속하는 벌노랑이를 연구하며 ‘다양성’이 지구 생명체들의 공존에 키워드가 된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연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느낀다.
아, 청춘 스케치, 그리고 나의 삶 지금 내 감정에도 성취감 이외의 다양한 감(感)들이 덩어리가 되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허탈함에 가까운 후회. 나는 문득 입학할 당시에 연구 테마를 선정했던 때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보전생물학 연구를 선택했다면 지금의 나에 더 만족하지 않았을까?’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 생각은 금세 후회라는 감정으로 밀려 왔다. 박사학위라는 미래를 고려하느라, 연구 과정이라는 현재의 행복을 놓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는 네 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데, 어렸을 적에 과자종합세트가 선물로 들어오면, 구미가 당기는 과자는 모조리 오빠에게 빼았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했던 승패였던 것 같다. 오빠는 맛있는 걸 먼저 먹는 아이였고, 나는 맛있는 건 아껴서 나중에 먹는 아이였으며 우리 둘은 과자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같았으므로. 이번에도 나는 더 맛있어 보이는 연구를 아껴 놓고 나중에 먹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세상에 자유로운 연구자는 얼마나 될까? 2년 동안 연구자로 살면서, 해마다 연구비로 고민하고, 실적 쌓기에 시달리는 연구계의 현실을 다 알아버린 느낌이다. 연구를 하면서 자유 또는 더 깊은 삶(생활이 아닌 삶)의 만족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춘 스케치’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기획의 필진으로서, 나는 지난 2년 중 얼마간을 청춘 같은 마음으로 연구할 수 있었나? 2년 중의 6할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머지 4할에 대해서는 절래절래 좌우로 흔들어 본다. 역시 ‘현재’ 내가 하고 싶은 테마를 고를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연구가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 “청춘 스케치”라는 이미지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이 간단한 진리를 졸업하는 이때에서야 깨닫게 되다니! [끝]
오하나 일본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연구과 석사과정
커피, 식물, 음악, 남자를 좋아한다. 부자가 될 자신은 없지만, 여윳돈이 생긴다면, 남미와 티벳은 꼭 가볼 것이다. 이메일 : hanaoh.plant@gmail.com 블로그 : flowersneversay.tistory.com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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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관련 유전자의 미로 찾기 내 연구는 지난 2년간 객관적으로 얼마나 진척되었을까? 나는 야생 벌노랑이의 개화기 변이 그리고 변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배경에 대해 연구했다. 교수는 선행 연구들을 살피다가 혼슈 북부 지방인 아키타(秋田)의 개체와 오끼나와 남단 미야코지마宮古島)의 개체가 ‘같은 광조건’에서도 200일 이상이나 개화기의 차이를 보인다는 보고에 주목했다. 이 사실에서 벌노랑이가 지역적인 광 환경에 적응해 유전자 수준에서도 달라져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솔직하게 털어 놓자면, 이 당시에 나는 ‘보전생물학’ 연구 분야에 관심이 더 있었고, 실제로 지도교수 연구실에서는 희귀식물의 보전 연구가 병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수와 나는 내가 박사학위 과정까지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지속적으로 파생 연구가 가능한 벌노랑이의 개화 관련 유전자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리하여 수십 가지에 이를 것이라 예상되는 개화 관련 유전자들 중 근연종인 대두 연구에서 힌트를 얻어, 연구 대상으로 삼을 후보 유전자를 정했다. 그것은 바로 햇빛의 스펙트럼을 신호로 감지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일명 ‘광수용체 유전자들’이었다. 그리하여 (실험 연구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듯) 실험실에 기거하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벌노랑이의 광수용체 유전자들 중, 붉은빛을 신호로 감지하는 유전자에서 중요해 보이는 염기 치환이 다수 발견되었다(!). 하지만, 염기 치환 패턴은 지역적인 개화기 변이와 상응하지 않았다(…)” 나와 내 후배는 이런 결과가 나오자마자, 다음 표적으로 삼을 유전자를 정했다. 분석을 해보니, 유전자형이 개화기가 빠른 남쪽 집단과 그외의 집단으로 갈리는 것이 아닌가! 지도교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벌노랑이의 개화 관련 유전자들을 게놈 전체 지도에서 탐색하고 개화기까지 나아가는 유전자 경로를 확인하고 싶어했다. 나는 분자 실험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면서도 일에 몰입했다.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 더 큰 앎 신기하게도…, 같은 것을 밝히기 위해 덤벼드는 연구실이 일본에서만 두 곳, 유럽에 한 곳이 있었다. 연락이 온 연구실들은 하나 같이 유명 저널에 발표할 논문들을 생산하는 대형 연구실이었다. 우리는 이길 가망성이 없는 도박을 하는 기분으로 연구를 했다. 서로의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추정만 할 뿐, 직접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진 않았다. 그렇게 학회장에서도 일정 부분의 데이타를 비공개로 하며 발표했지만, 결국 최근에 교수는 벌노랑이 연구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에 다녀왔다. “역시 공동연구가 답이었어. 아, 드디어 벌노랑이의 개화기 변이에 놓인 유전적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는군.” 이렇게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수는 내가 졸업한 뒤에도 내 이름이 들어간 논문이 두세 편은 더 나올 것이라며 내가 벌노랑이 연구에 확실하게 기여했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켜줬다. 나는 성취감을 느꼈다. 그 성취감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 일을 기획하고 잘 매듭지었다는 점에서 온 것이었다. 덧붙여서, 마음 맞는 교수와 공동 연구자들과 협력하는 과정도 프로페셔널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분 좋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취감은 배가될 수 있었다. 미시적으로 파고드는 분자 생물학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분자생물학 연구가 현대 진화생물학의 발전에 일조한 부분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는 벌노랑이의 집단 유전 실험을 통해 종 이하의 생존 단위, 즉 집단 및 개체 단위 생명체의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벌노랑이도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 유전적 정보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개화하는 시기가 다른 건 물론이요, 싹이 터서 생장하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다 다른 모습을 한 채, 생존을 지속하는 벌노랑이를 연구하며 ‘다양성’이 지구 생명체들의 공존에 키워드가 된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연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느낀다.
학위논문 발표 행사의 뒷풀이 집으로는 교토의 고급 두부집을 예약했다. 교토는 맛있는 손두부 집이 많기로 유명한데, 물이 맑고 깨끗해서 그렇다고들 한다. 두부집은 교토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카모가와(鴨川)강변에 있었다. 에도시대 중반부터 상인과 여행자들을 위한 요정과 유곽이 강을 따라 발달했다고 한다. 교토에 여름밤이 찾아 오면, 붉은 등과 밤 하늘과 강물 소리에 둘러싸여 사람들은 이곳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신다.
아, 청춘 스케치, 그리고 나의 삶 지금 내 감정에도 성취감 이외의 다양한 감(感)들이 덩어리가 되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허탈함에 가까운 후회. 나는 문득 입학할 당시에 연구 테마를 선정했던 때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보전생물학 연구를 선택했다면 지금의 나에 더 만족하지 않았을까?’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 생각은 금세 후회라는 감정으로 밀려 왔다. 박사학위라는 미래를 고려하느라, 연구 과정이라는 현재의 행복을 놓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는 네 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데, 어렸을 적에 과자종합세트가 선물로 들어오면, 구미가 당기는 과자는 모조리 오빠에게 빼았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했던 승패였던 것 같다. 오빠는 맛있는 걸 먼저 먹는 아이였고, 나는 맛있는 건 아껴서 나중에 먹는 아이였으며 우리 둘은 과자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같았으므로. 이번에도 나는 더 맛있어 보이는 연구를 아껴 놓고 나중에 먹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세상에 자유로운 연구자는 얼마나 될까? 2년 동안 연구자로 살면서, 해마다 연구비로 고민하고, 실적 쌓기에 시달리는 연구계의 현실을 다 알아버린 느낌이다. 연구를 하면서 자유 또는 더 깊은 삶(생활이 아닌 삶)의 만족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춘 스케치’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기획의 필진으로서, 나는 지난 2년 중 얼마간을 청춘 같은 마음으로 연구할 수 있었나? 2년 중의 6할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머지 4할에 대해서는 절래절래 좌우로 흔들어 본다. 역시 ‘현재’ 내가 하고 싶은 테마를 고를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연구가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 “청춘 스케치”라는 이미지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이 간단한 진리를 졸업하는 이때에서야 깨닫게 되다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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