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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발 6개 해저탐사용 ‘게로봇’
세월호 구조작업 투입

등록 2014-04-22 14:47수정 2014-04-23 10:56

‘크랩스터’, 바닷속 전진 능력 탁월
정부, 다급한 상황서 구조 작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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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구조 작업에 게 모양의 해저탐사용 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가 22일 사고 해역 현장에 투입된다.

크랩스터는 지난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이 개발한 것으로 아직 시제품 단계이다. 하지만 상황이 워낙 다급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쓴다는 차원에서 긴급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로봇은 지난해 시제품 발표 당시, 이제까지 나온 해저탐사 로봇 가운데 거친 바닷속 환경을 가장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매체 <씨넷>은 6개의 발이 달린 ‘크랩스터 CR200’이 해저탐사 잠수정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해저탐사 시험을 위해 부두로 옮겨진 크랩스터 CR200. 해양과학기술원
해저탐사 시험을 위해 부두로 옮겨진 크랩스터 CR200. 해양과학기술원

그동안 나온 해저로봇들은 프로펠러에 의존해 이동했다. 하지만 이는 먼지를 발생시켜 시야가 막히기 일쑤이고, 강한 조류를 견디는 데 취약했다. 이번에 투입된 크랩스터는 게 다리 방식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크랩스터는 게(crab)와 바닷가재(lobster)의 합성어이다.

크랩스터 로봇의 6개 다리는 30개의 관절로 구성돼 있어, 이 다리가 빠른 유속에서도 바닷속을 안정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게 해준다. 해저 200미터까지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번 잠수하면 장시간 바닷속에 머물면서 10개의 카메라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촬영 수집하고, 두 앞발로 샘플도 채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해 거제에서 수중 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중 실제 탐험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

크랩스터의 무게는 600kg, 길이는 2.42m, 폭 2.45m, 높이 2m이다. 개발 작업은 서울과학기술대, 목포대, 충남대, 부경대, 국민대, 한국해양대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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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본 크랩스터. 해양과학기술원
정면에서 본 크랩스터. 해양과학기술원
수중 실험을 위해 입수하는 크랩스터. 해양과학기술원
수중 실험을 위해 입수하는 크랩스터. 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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