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 TV를 보다가 혹은 대화 중에 너무나 우습거나 즐거워서 그야말로 정신없이 웃고 있으면 어느 순간 눈물이 찔끔한다. ‘황당한 시츄에이션’임에는 분명하지만 너무 흔한 일이다 보니 ‘눈물 쏙 빠지게 우습다’는 말도 쉽게 나온다. 도대체 이 ‘황당한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감정보다는 생리적인 현상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저히 웃음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박장대소를 하는데 입을 크게 벌린 채 계속 웃다 보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와 코가 건조해지고 아울러 얼굴 근육이 눈물샘을 자극하게 된다. 이 때문에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턱이 빠질 정도로 하품을 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것도 하품할 때 얼굴 근육이 움직여서 ‘누낭’이라는 눈물 주머니를 누르기 때문에 눈물 주머니에 괴어있던 눈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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