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21분께 절정…맨눈으로 관측 가능
8일 새벽 달의 일부가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일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의 일부가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8일 새벽에 진행된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부분월식은 서쪽으로 기우는 보름달이 새벽 0시48분께 지구 반그림자(반영)에 들어서면서 태양으로부터 받는 빛의 양이 줄어들다 오전 2시22분에 지구의 본그림자(본영)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부분월식은 오전 3시21분에 최대 크기로 늘어났다 오전 4시19분에 종료된다. 천문연은 “최대 식분(본그림자에 의해 가려진 부분의 최대 폭과 달의 지름 비율)은 0.246으로 맨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그림자와 태양 빛이 일부 보이는 반그림자로 나누어진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 달의 일부가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개기월식으로 2018년 1월31일에 예정돼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8일 새벽 진행될 부분 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해·지구·달의 기하학적인 위치에 따른 본그림자(본영)와 반그림자(반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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