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원 복제 제작…23일 일반에 공개
두 발로 걷는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한테 쌍둥이 동생이 생겼다.
지난해 말 휴보를 개발해 발표한 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 교수(기계공학) 연구팀은 최근 휴보를 복제한 쌍둥이 로봇을 제작해 두 로봇을 23일 초·중·고 학생 등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공개행사는 이날 오후 2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안 태울관 미래홀에서 열린다.
연구팀은 “쌍둥이 로봇은 휴보의 설계와 기능을 그대로 복제해 만들어 차이가 없다”며 “휴보를 애지중지 만든 연구자들이라면 둘을 구분할 수 있지만 일반인은 어떤 휴보가 형인지, 동생인지 구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휴보의 탄생 과정에 관한 오 교수의 강연에 이어, 쌍둥이 로봇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방송광고를 따라하는 동작과 태극권 동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섯 손가락을 따로 움직일 수 있는 휴보 쌍둥이는 관람객들과 함께 가위·바위·보, 한 발 들고 오래 서 있기 등 놀이도 벌인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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