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즈마’ 순간적 형성
거품 방울이 압축돼 퍼지는 순간에 엄청난 초고온을 방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케니스 서슬릭 교수(화학)와 데이빗 플래니건 연구원은 초음파를 쏘아 황산 액체에서 제논·아르곤 기체 방울들을 만들어 터뜨릴 때 거품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절대온도 2만도(20000K)가 관측됐다는 연구결과를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런 온도는 태양 표면온도의 4배 가량 되는 초고온이다.
연구팀은 별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별의 표면온도를 측정하는 천문학의 방법에 착안해, 강한 초음파(20~40㎑)를 쏘아 거품 방울이 급속히 압축·붕괴될 때 생기는 매우 미약한 빛을 포착해 온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관측 결과는 거품 안 기체가 순간 압축돼 붕괴될 때에 초고온의 물질상태인 ‘플라즈마’가 그 안에서 순간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플라즈마를 활용하는 초고온 핵융합 에너지 기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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