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주 박사
원자력 연구소 이면주 박사팀
변전소나 대형시설, 도로 등에 설치돼 있는 구형 변압기에는 절연유가 들어 있다. 이 절연유에는 폴리염화비페닐(피시비)이라는 암 및 면역기능 장애 유발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2004년 발효된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피시비를 근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고온고압으로 분해하는 기존방식은 다이옥신을 배출해 사용하기 어렵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방사선연구원의 이면주(사진) 박사 연구팀은 25일 “전자총에서 나오는 전자선(전자빔)을 쬐어 폐절연유에서 피시비만을 제거해 절연유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상용화 진척률도 70% 정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전자선의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해 피시비를 구성하는 다량의 염소 이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상온·상압에서 짧은 시간에 모든 피시비를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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