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캐나다의 컴퓨터 회사 D-웨이브 시스템스사가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를 개발, 13일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기존 디지털 컴퓨터가 전기가 흐르거나 흐르지 않는 형태로 2진법의 1비트를 구현하는데 반해 물리학의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한 양자컴퓨터는 Q비트라 불리는 양자 비트 하나로 0과 1의 두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을 해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이런 슈퍼컴퓨터가 앞으로 수십년이 지나야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밴쿠버 소재 D-웨이브사는 동시에 6만4천건의 계산을 해 낼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허브 마틴 대표이사는 "디지털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유형의 문제들이 있다. 디지털 컴퓨터는 프로그램 운영 능력이 우수한 반면 양자컴퓨터는 수많은 변수들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틴 대표는 아직까지 양자컴퓨터가 커다란 냉동고 만한 크기에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슈퍼컴퓨터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며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기존 컴퓨터 회로보다 훨씬 낮은 이런 온도에서는 전기저항이 O에 가까워 대규모 연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마틴 대표는 유전자 약물 개발이나 기업들의 유통망 관리 등에 이런 컴퓨터가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세포 하나하나에는 약 30억개의 염기쌍이 들어있고 수십개 공장에서 수백만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면 엄청난 규모의 공급망 관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양자컴퓨터는 안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11 테러 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감시 대상자들의 사진과 지문을 비롯,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양자컴퓨터를 사용하면 수상한 사람의 행동을 즉시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IBM이나 NEC 등 컴퓨터 분야의 주축 회사들이 지금까지 양자컴퓨터 개발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D-웨이브사가 크게 의존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세스 로이드 교수도 이 회사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드 교수는 "그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들의 연구 성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9.11 테러 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감시 대상자들의 사진과 지문을 비롯,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양자컴퓨터를 사용하면 수상한 사람의 행동을 즉시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IBM이나 NEC 등 컴퓨터 분야의 주축 회사들이 지금까지 양자컴퓨터 개발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D-웨이브사가 크게 의존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세스 로이드 교수도 이 회사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드 교수는 "그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들의 연구 성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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