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으로 신규 박테리아 발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21일 “지난해 우리나라 연구소들이 모두 107종(논문 99편)의 새 박테리아 종을 발견해, 전 세계에서 발표한 547종의 19.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 일본(61종, 논문 43편)이며, 이어 미국(56종, 37편), 독일(55종, 37편), 중국(45종, 33편) 차례이다.
연구소 별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2종을 발표해 3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한국농업미생물자원센터(18종), 한국과학기술원(16종), 서울대(14종), 제주대(11종) 등이 각각 3·4·5·8위를 차지했다. 개별 연구자는 윤정훈 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21종으로, 역시 3년 연속 1위를 했으며, 권순우 농업미생물자원센터 박사가 17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오태광 단장은 “최근 박테리아 유전정보가 의약용 단백질, 생리활성물질, 효소 등의 생산에 활용돼 산업적 부가가치를 올리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는 자연에 수백만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겨우 8천여 종만 발견됐을 뿐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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