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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17살 고교생 “로봇 들고 미국 가요”

등록 2007-04-22 19:02수정 2007-05-15 02:56

강태호군
강태호군
로보페스트대회 창작부문 참가 “대학생 수준 실력…1위 가능”
“저는 이제부터 제 로봇 ‘롤리포트’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울 개포동에 사는 강태호(17·중동고 2)군은 요즘 직접 만든 로봇을 영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는 28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로보페스트’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강군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로봇월드 2006’에서 로봇 창작부문 최우수상인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따내 미국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군이 만든 롤리포트는 높이 60㎝ 크기로, 좌우로 흔들어도 우뚝 서는 오뚜기와 같다. 이름도 오뚜기의 영어 ‘롤리폴리’(rolypoly)와 ‘로봇’(robot)을 합쳐 지었다. 이 로봇은 바퀴, 모터, 프레임, 배터리, 센서, 마스터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강군이 직접 구해 조립한 것이다. 짬이 나면 청계천을 쏘다니며 부품을 구했다.

부품 조합만으로 롤리포트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거리 센서를 제어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강군은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래밍 소스나 요약도를 찾았다. 강군의 파일에는 A3용지 20여장에 난해한 영어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가득했다.

지난해 로봇 행사를 준비한 한국과학영재콘텐츠협회의 김준연 부장도 강군을 높이 평가했다. 김 부장은 “제작 수준이 대학교 로봇동아리라 관련 학문을 전공한 대학생들 수준”이라며 “지난해 한국에서 출전한 학생이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1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에서 31명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한다. 강군은 창작부문에 참가한 유일한 고교생이다. 그는 “미국 엠아이티(MIT) 등 공학으로 유명한 학교에 진학해 사람들이 로봇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돕는 공학도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이정훈 기자, 김명진 수습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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