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을 느끼는 유전자가 인류진화의 단계에서 급속히 퇴화한 사실이 규명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의 연구진은 사람의 유전자에서 쓴맛을 느끼는 감각에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25개이며 이 기능을 잃은 '잔해 유전자'가 11개인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침팬지와 고릴라 등 영장류 12종의 경우 '잔해 유전자'의 숫자가 사람보다적었다.
또 사람의 쓴맛 유전자가 퇴화하는데 걸린 시간은 200만년으로 영장류의 780만년에 비해 3.9배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통 사람이 쓴맛에 예민한 것은 독을 몸속에 넣지 않으려는 방어에서갖춰진 것으로 여겨지나 뇌가 발달하면서 독의 작용을 학습, 먹지않아도 분간할 수있게됨에 따라 쓴맛 유전자가 급속히 퇴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유전학회지 이달 호에 발표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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