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초파리의 유전자 하나를 변화시킴으로써 `수컷처럼행동하는 암컷 초파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MSNBC 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과학원 분자생명공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의 유전자 하나를 조작한 결과 암컷 초파리가 수컷과 같은 성적 취향과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생물학잡지 `셀' 3일자 최신호에 보고했다.
유전자에 변화를 겪은 암컷 초파리는 마치 수컷처럼 노래를 부르고, 날개를 비벼댔으며, 암컷 구혼자를 핥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성 전환이 새끼를 낳는 생산적인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 초파리의 성적 취향과 행동을 통제하는 한유전자를 발견했다.
수컷 초파리는 `생식불능'이라는 이름이 붙은 단백질을 생산하는 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암컷 초파리는 수컷과는 다른 형태의 `생식불능'단백질을 생산한다.
오스트리아의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컷형 생식불능 단백질을 생산하는 암컷 초파리를 만들었다.
이 암컷 초파리는 유전자 조작 후 마치 수컷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과학원의 배리 닉슨은 "유전자 조작 암컷 초파리들이 정상적인 수컷처럼 다른 암컷들을 유혹했다"며 이 연구는 한 유전자가 수백 개의 다른 유전자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암컷 초파리는 유전자 조작 후 마치 수컷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과학원의 배리 닉슨은 "유전자 조작 암컷 초파리들이 정상적인 수컷처럼 다른 암컷들을 유혹했다"며 이 연구는 한 유전자가 수백 개의 다른 유전자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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