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을 유도하는 샤워기, 휴대용 목베개형 공기청정기 등 대학생들이 디자인과 공학을 결합한 참신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생들의 졸업전시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제2공학관 1층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인터렉션: 디자인과 공학이 만나는 교차지점’이라는 주제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13명의 학생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대부분은 심미적 디자인뿐 아니라 공학적인 관점에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데 특히 미세먼지, 물 부족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품이 많다.
배웅재씨가 제작한 ‘휴대용 목베개형 공기청정기’는 목베개에 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목베개 양쪽에 공기 청정 모듈과 아로마 스틱을 삽입하고, 벽걸이에 걸면 무선으로 충전된다. 내장된 센서로 실내공기질을 파악해 엘이디 빛으로 알려주며 벽걸이에 내장된 소독기가 베개 쿠션 부분을 소독해주도록 디자인됐다.
이수민씨는 물 절약을 위한 행동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샤워기를 만들었다. 샤워기에 물 사용량과 시간, 수위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용자가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접어서 휴대하고 다니다 공기를 넣어주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모양으로 변신하는 자전거헬멧(장성원), 젖은 물건을 빠르게 말릴 수 있는 휴대용 건조기(문지환), 스트레칭 시간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스트레칭 기구로 활용될 수 있는 탁상시계(박광수) 등 공학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일상의 문제해결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공기를 주입해 만드는 자전거헬멧. 유니스트 제공
안전한 다용도 아기 의자.(박소윤씨 작품) 유니스트 제공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