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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연습탄 사고 6일만에…이번엔 주택 ‘날벼락’

등록 2015-03-29 20:06수정 2015-03-29 20:06

경기 포천 영북면 민가 지붕뚫어
주민들 재발방지 촉구 거센 항의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연습용 포탄이 민가 쪽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3시15분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김아무개(75)씨의 집에 연습탄이 날아들었다. 연습탄은 안방 쪽 지붕에 떨어진 뒤 튕겨져 나가 김씨의 집에서 70~80m 떨어진 밭에서 발견됐다. 김씨의 지붕에는 40㎝가량의 구멍이 났다. 당시 집에는 김씨 부부가 있었으나 다행히 거실에 있어 다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탄이 105㎜ 대전차 연습탄으로 인근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영평사격장에서는 훈련차 국내로 들어와 이곳 지형에 익숙지 않은 국외 주둔 미군이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훈련장 주민 연합 대책위원 10여명은 현장에 모여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미군 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영평사격장 사격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영북면 소회산리의 한 소나무밭에 미군 105㎜ 대전차 연습탄이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에도 미군 사격훈련 중 영북면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총알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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