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인 3∼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장맛비가 세차게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 “오는 3일 늦은 밤부터 4일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중부와 호남지방,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이상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동중국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고 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이 함께 영향을 줘 3일 오전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반도 주변 상공에 머물면서 정체전선의 북상을 막던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로 북상해 3일 전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일 늦은 밤~4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장맛비는 3일 오전 제주도에서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3일 늦은 밤~4일 오전에 비가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기를 중심으로 고온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중부지방과 호남지방,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세찬 비와 함께 4일까지 모두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나머지 지역에도 30~80㎜의 비가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티베트고기압이 확장해 덥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쪽의 찬 공기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정체전선의 북상과 동시에 비구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만나 상승효과까지 더해져 첫 장맛비가 매우 강하게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도시 안 소하천, 지하도, 우수관 및 상하수도 관거와 저지대 등 상습침수구역과 산간, 계곡에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과 침수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접근과 작업을 자제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은 4일 오후까지 비구름이 영향을 주겠다. 또 4일 오후 이후에도 정체전선이 머무르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비가 계속 오고, 나머지 지역도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3일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호남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초속 10~16m의 강풍이 순간적으로는 초속 20m까지 불 가능성이 높고,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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