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6일 오전 광주 북구에서 양동이로 쏟아붓듯이 세찬 비를 맞으며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31일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충청과 전북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가 집중되는 충청과 전북 경계지역에서는 밤 사이 3시간에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은 1일 오전까지, 전북과 경북은 1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에는 25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경북 북부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경남에는 밤에, 전남에는 1일 오전부터 밤 사이, 경남에는 1일 오후부터 밤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수도권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충남 일부 지역에도 오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비가 집중되는 충청과 전북 북부 지역에도 차례대로 호우특보가 발령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충청, 전북, 경북 50~150㎜(많은 곳 충청 250㎜ 이상, 수도권 남부, 강원 남부, 경북 북부 200㎜ 이상), 호남, 경남, 울릉도·독도 20~80㎜, 제주 5~30㎜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도권의 경우 호우특보가 1일 새벽이나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일 출근길에도 비가 이어져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은 1일 낮부터, 충북과 호남은 밤부터 차차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늦여름 비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시간을 맞은 검찰 직원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비가 온 뒤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뒤따라 들어오는 북쪽 찬 공기와 동북쪽 고기압에 의해 유입되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전역을 덮으면서 애초 예상했던 저기압 세력이 약해져 2∼3일에는 비가 오더라도 애초 예상과 달리 강수가 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중반에 한차례 강한 비구름이 다시 우리나라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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