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한국천문연구원 천체사진공모전 은상 수상작. 배정훈씨 작품 ‘99.3% 정월대보름’. 천문연 제공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 21일 오후 6시59분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14일 “서울에서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22일 오전 1시1분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보름달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의 월별 해‧달 출몰시각을 보면 알 수 있다.
천문연은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달, 곧 망(望)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8시55분이다. (이 시각은) 당연히 달이 뜨기 전이라 (둥근 달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보름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는 음력 날짜 생성 원리와 달의 타원궤도 등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보름달은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달을 말한다. 음력 1일은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가는(합삭) 시각이 포함된 날이다. 이날부터 같은 간격(24시간)으로 음력 날짜가 배정된다. 예를 들어 합삭 시각이 음력 1일의 늦은 밤인 경우엔 음력 15일 뜨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오기 전이라 완전히 둥근 달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천문연의 설명이다.
또 달의 타원궤도로 인해 태양의 반대쪽을 향하는 때(망)까지 실제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정확한 시점은 음력 15일 이전 또는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음력 8월의 합삭 시각은 양력 9월7일 오전 9시52분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