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달 29일 오후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4일부터 6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오전부터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된 비가 오후에는 수도권 나머지 지역과 강원 영서 중부, 강원 영동 북부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김정빈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중국 북동지역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 폭이 좁은 기압골이 만들어지고, 남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 지역의 많은 열과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압계 사이의 세력 다툼으로 바람이 강하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요란하게 올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4일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20~70㎜,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 영동 북부에는 5~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북부에는 4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저녁부터 5일 오전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어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5일에도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비가 오고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까지 확대되겠다. 비는 6일 수도권과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동해안에서 계속되다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밝혔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5∼6일에는 강원 중북부에 30~80㎜의 비가 예상된다. 강원 북부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북부, 강원 남부, 경북 동해안에는 10~40㎜,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 울릉도·독도,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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