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 지구 인근에서 강한 바람에 가을볕 가득 담은 단풍이 흩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조금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현재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이 빠르게 이동해 29일께 동해북부 해상으로 위치를 옮기면 뒤를 이어 다가오는 고기압과 사이에 기압골이나 저기압이 발생해 29∼31일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기압계를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 대기 상층에서는 서쪽에서 동쪽으로의 공기 흐름이 원활해 북쪽의 찬 공기가 급격하게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 하층에서는 이동성 고기압 사이로 기압골 또는 저기압이 발생하지만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않아 급격하게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다만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 남쪽 사면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 사이의 기압골에서 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31일 아침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내리거나 5㎜ 미만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31일 밤과 다음달 1일 아침 사이에는 서쪽지방과 경기북부 중심의 수도권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아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4~14도, 낮 최고기온 17~21도, 30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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