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에서 8일 첫눈이 관측됐다. 이날 눈발이 날리기만 하고 쌓이지는 않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제공
전국 곳곳에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 관악산에서는 8일 밤 첫눈이 관측됐다. 비는 11일까지 이어지고, 호남과 제주에는 12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9일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 인근과 용문산 등 경기 내륙 산지에 비와 눈이 섞여 내리며 조금 쌓이는 곳이 있다. 관악산에서는 8일 밤 첫눈이 관측됐으며, 제주 한라산에서도 이날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산 기상레이더센터 인근 계단에 8일 밤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또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는 곳이 있고, 호남과 제주에는 12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9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전북, 울릉도·독도, 경북 북부 내륙 5~20㎜, 호남 서부, 제주 5㎜ 안팎이다. 10일은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전북, 경북 내륙, 제주, 울릉도·독도에는 5~20㎜, 호남과 경남 서부 내륙에는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눈이 오는 곳에서는 9∼10일 이틀 동안 강원 산지 3~10㎝, 강원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산지 1~5㎝, 충북 북부 1㎝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내다봤다. 10∼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5∼15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