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의 끝자락, 자연을 찾아나선 아이들이 입춘 추위에 얼어버린 얼음장 위에서 미끄럼을 타며 해를 안고 달립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시간만 나면 마치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으려는 듯 컴퓨터 게임에 매달립니다. 그나마 자유롭게 바깥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 밝은 햇살이 더욱 고마운 오후였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자라는 아이들이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그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마음을 가진다”는 당연한 얘기가 아이들의 짙은 그림자처럼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과천/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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