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창원시산림조합 나무전시 판매장에서 시민이 다양한 묘목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전국에 비가 온 뒤 6일까지 기온이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강수량은 많지 않아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평년보다 3∼5도 높은 따뜻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4일 낮과 밤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북부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또 늦은 오후부터 5일 새벽 사이에 제주, 전북남부와 전남북부, 경북북부 내륙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경기동부, 강원 내륙·산지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되고 수도권(경기동부 제외), 충청, 전북북부의 강수량은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쪽의 찬공기 내려와 형성되는 한랭전선형 강수라서 양도 적고 강수시간도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어 몽골 부근에서 북한지역으로 동진하는 저기압을 따라 대부분 북쪽 상공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가 4일 오후부터 밤 사이 비에 섞여 내리거나 서해안 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고도 800m 상공의 예상 기온. 기상청 제공
한 기상전문관은 또 “현재 북쪽의 저기압과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 사이에 기압 차가 커지면서 강한 바람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4일 오후부터 6일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겨울 북반구 기압 흐름에 따라 겨울철이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이 부는 것이어서 산불과 각종 화재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4일 기압골이 통과한 뒤 밤부터 북서풍이 불며 찬 공기가 남하해 6일까지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기온이 차츰 올라 다음주 내내 평년보다 3∼5도 높은 따뜻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6일 영하 3도, 7일 영하 1도 등 영하를 보이다 8일에는 0도로 올라서고 이후에는 계속 영상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올 들어 서울지역 최고기온은 2월28일 11.5도로 기록돼 있지만 다음주중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선거일인 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조금 낀 상태에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0∼19도의 분포를 보이며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4일 새벽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바다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은 기상전문관은 “바다안개는 해수면 온도보다 상공에 통과하는 공기의 온도가 높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4일 새벽 고도 800m 상공에 기온 10도의 공기가 유입될 때 해수면은 4도 이하의 저수온역으로 역전층 현상이 나타나 새벽부터 아침 사이 지표면에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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