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꿈새김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맑고 포근해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바람이 다소 강하고 특히 강원 영동에는 양간지풍이 불어 산불 주의가 필요하다. 주말인 6일 밤부터 7일 오전에는 전국에 비가 조금 흩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북쪽에는 저기압이 놓이고 남쪽에는 고기압이 자리하는 남고북저형 기압계가 형성돼 4∼5일에는 전국이 화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도 낮 기온의 경우 평년보다 다소 높아 포근하겠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하지만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가 좁아지면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나들이 때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은 백두대간을 넘어 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양간지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 건조특보를 발령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조그만 불씨라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징검다리 연휴인 6∼7일에는 서쪽의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6일 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서 시작한 비가 7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구름 이동 속도가 빨라 강수 지속시간도 짧고 강수량도 5㎜ 안팎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강수량이 워낙 적어 강원 영동을 비롯한 건조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친 뒤 저기압 뒤로 다가오는 고기압 영향으로 건조한 북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또 “주말께 중국과 몽골 등에서 발생한 황사가 7∼8일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6일 오후께 기상청 날씨 해설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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