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위기가 무르익는 속초해변에서 28일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한낮에도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초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곳곳 아침 기온은 8월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28일 낮 기온은 24~28도로 27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며 “오후까지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대체로 맑고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전국이 차차 흐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8월 기온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장수(10.6도), 순천(13.2도), 상주(13.5도), 홍성(13.9도), 군산(14.4도) 등에서 8월 일 최저기온 최저 극값이 경신됐다. 자정까지 기온이 더 떨어지는 경우 극값은 변경될 수 있다.
선선한 날씨를 보인 24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은 극값을 경신하지는 않았지만 16.1도로 27일보다 1.5도, 평년(21.1도)보다 5도 낮았다. 일부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부는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밤사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지표면이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임다솔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어제보다 아침에 꽤 서늘해져 하루 사이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기온에 맞는 옷차림으로 건강을 챙겨주셔야겠다”고 말했다. 임 예보분석관은 또 “아침에 견줘 낮 기온이 쑥 오르면서 일교차가 큰 편”이라며 “습도가 낮아 햇볕은 뜨거워도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한 한낮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