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제주에 강한 바람
대만과 중국 동해상 쪽으로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위파’의 간접 영향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다시 흐리고 비오는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7일 “중형 태풍인 위파가 18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4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며 “기압골에다 태풍의 영향으로 20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18일 전국이 차차 흐리고 비오는 곳이 있겠으며 전남북과 제주에는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태풍 위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1m의 ‘중간’ 세기이지만 18일 이후 ‘강한’ 태풍으로 커질 전망이며, 19~20일엔 많은 양의 수증기를 한반도 쪽에 뿌려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오겠다. 김승배 통보관은 “태풍의 경로는 유동적이어서 20일 이후 한반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가올 가능성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나리’가 강타한 제주에서 16일 일강수량은 420㎜로 관측돼 1923년 이래 제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전국 1위는 2002년 8월 강릉 870.5㎜)를 기록했으며, 일최대풍속도 1970년 관측 이래 제주에서 가장 높은 초속 25.9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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