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내달 19일 서귀포서 ‘활짝’

올해 봄꽃은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지난해보다는 8~9일 정도 늦게 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2·3월의 기온과 일조량, 강수량 등을 따져볼 때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는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봄꽃은 평년에 견줘 8~9일 정도 빨리 피었다.

개나리는 다음달 19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해 남부·동해안에선 20~27일, 중부에선 28일~4월6일 이후에 필 것으로 예상됐다. 진달래는 다음달 22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동해안은 22~31일, 중부는 4월1일~8일 무렵 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3월31일과 4월3일 이후에 개나리와 진달래를 볼 수 있겠다.

박남철 생활안전기상팀장은 “2·3월 기온이 개화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데, 올해 2월은 평년 수준으로 추워 봄꽃도 평년과 비슷한 때에 필 것”이라며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개화일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화 예상 시기는 기상대 표준목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기 때문에 산 속의 봄꽃은 좀더 늦게 피어, 중부내륙 산간지방에서 개나리와 진달래는 4월7일과 9일 이후에 필 것으로 전망됐다.

오철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