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번지며 경남·부산도 비상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로 대구 매곡·두류 정수장의 취수가 5시간 동안 중단됐다. 또 페놀에 오염된 물이 내려가고 있는 낙동강 하류의 경남·부산 쪽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3일 오후 3시20분께 대구 매곡·두류정수장에서 수도물 취수를 중단했다가 오후 8시10분께 재개했다.
시는 매곡·두류 정수장 원수에서 오후 5시30분께 페놀이 0.005PPW 검출된 이후 네댓 차례 수질검사를 했지만 페놀이 나오지 않자 취수 재개를 결정했다. 매곡·두류 정수장은 대구 전역의 하루 수돗물 소비량 80만여t의 70%를 웃도는 하루 56만여t을 생산해 대구시민 180만여명에게 공급하는 곳이지만 비축수 등을 활용해 시민 불편은 없었다.
정하영 대구상수도본부장은 “2시간 동안 페놀이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오염된 물이 낙동강 하류 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곡정수장에서 하류 쪽으로 55㎞ 떨어진 경남 합천군 적포교에서 페놀 검출 여부가 주목된다. 경남도는 4일 오전 중으로 페놀이 적포교에 당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부산시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대구 창원/구대선 최상원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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