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농도 작년 최고치
강산성비도 잦아져
강산성비도 잦아져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한반도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기상청이 낸 ‘2007년 지구대기 감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대기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199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평균 2.4ppm(100만분율 단위)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390ppm으로 1999년 370.2ppm를 기록한 이래 최고다.
냉매·반도체산업에서 다량 방출되는 육불화황의 농도는 7.77ppt(1조분율)로, 지구 평균인 6ppt보다 30% 가량 높았다. 반면 메탄 농도는 2003년, 2004년에 각각 1900ppb, 1894ppb였으나 지난해엔 1892ppb(10억분율)로 약간 낮았다.
서울에서 지상~대기상층의 전체 오존량은 1985년 이래 해마다 0.13%씩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으나, ‘오존 구멍’이 나타나는 고도 24~33㎞의 최대 오존층에선 오존량이 지난 10년 동안 2.2~2.8%씩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산성 비(pH 4.5 이하)의 발생 빈도도 예년에 견줘 늘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선 그 빈도가 1998~2006년 17%이던 것이 지난해엔 25.5%로 크게 늘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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