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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죽임’의 4대강…우리는 이땅을 영원히 떠납니다

등록 2010-04-26 22:28

4대강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 수달(맨 왼쪽), 묵납자루(윗줄 왼쪽부터), 꾸구리, 재두루미, 단양쑥부쟁이(아랫줄 왼쪽부터), 표범장지뱀, 흰목물떼새, 남생이. 환경운동연합 제공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환경련, 멸종위기 12종 선정…보전활동 벌이기로
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재두루미, 남생이,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이름도 낯설다. 하지만 이 12가지의 꽃과 새, 도마뱀과 민물고기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희귀생물들이다. 이들의 삶터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 12종을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이미 대부분은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로 등재됐지만, 4대강 공사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우려했다.

최근 시공업체에 의해 군락이 훼손돼 논란을 빚은 단양쑥부쟁이는 남한강 중상류의 범람원이 세계 유일의 자생지다. 하지만 대규모 준설공사로 범람원이 파괴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준설공사를 위한 가물막이 작업 중에 훼손된 꾸구리를 비롯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등 민물고기도 멸종 가능성 ‘영순위’다. 이들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산다. 하지만 4대강에 설치되는 16개 보로 물이 갇히고 준설작업으로 수심이 깊어지면, 기존의 하천이 호수처럼 바뀌며 서식 환경이 위협을 받는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에서 단 6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재두루미도 낙동강의 보 건설과 해평습지 등 습지 훼손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크고, 700마리가 남은 수달도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멸종위기종 12종과 회원들의 결연을 맺고, 위기종이 담긴 티셔츠와 엽서 등을 배포하는 한편 생태모니터링 등의 보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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