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은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툼한 옷을 입은 퇴근길 시민들이 몸을 웅크린 채 걷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 이르고, 중부지방의 체감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가을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가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6일에도 중부지방은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떨어지는 등 이번주 내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와 경기 안산·시흥, 충남 천안·공주, 전남 나주·순천, 전북 전주·정읍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때 내려지는 것으로, 10월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6일에는 서울이 영하 1도로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춘천·철원·동두천이 영하 2도, 대전·천안·청주가 2도를 기록하겠다. 서울이 10월에 영하권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10월28일(영하 0.3도) 이후 처음이다. 남부지방도 △전주·광주 3도 △대구 5도 △울산·포항 6도 등 최저기온이 5도 안팎을 보이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29일께에야 중부지방 최저기온이 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북쪽에서 매우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찬 바람까지 합류해 추위가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