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차량 주행시간의 4분의 1이 공회전으로 쓰여, 연료 낭비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가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연합’에 의뢰해 지난 5~9월 수도권 도심 도로 24개 구간을 조사한 결과, 차량 한 대가 30㎞를 가는데 걸리는 평균 1시간24분 가운데 22분(26%)이 공회전에 허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차량들은 이 구간에서 평균 30번의 공회전을 했고, 평균 연비는 8.29㎞/ℓ로 나타났다.
반면 공회전 제한장치를 달고 운행한 차량의 평균 연비는 9.5㎞/ℓ로 나타나, 장치를 달지 않은 차량보다 연비가 15%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회전 제한장치를 달면 차량이 멈출 때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할 때 다시 켜져 연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회전 제한장치 사용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