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내몽골 고온건조 탓
11일 오전까지 전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해안 지방에는 짙은 황사가 예상돼 외출 때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는 발원지인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이 고온건조한 봄철에 자주 나타나 ‘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달 세 차례나 ‘가을 황사’가 발생한 데 이어 12월 들어서도 지난 2일에 이어 또 황사가 찾아오는 등 때아닌 가을·겨울 황사가 올 들어 벌써 5번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고비사막과 내몽골이 초겨울인 지금도 고온건조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곳 땅 대부분이 눈에 덮여 있지 않고 얼지 않아 모래바람이 하늘로 올라가기 좋다”며 “여기에 중국 서부에서 저기압이 발생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황사가 따라오는 등 동아시아 기압 배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1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 주말 내내 춥고 다음주 중반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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