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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생태계는 망쳐놓고 공원관리 연 192억?

등록 2011-06-19 21:49수정 2011-06-19 21:53

한강 서울구간에 비쳐 추산
바위늪구비 일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야생동식물의 자생적 서식에서 인위적인 생태공원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바위늪구비는 강 건너편 도리섬과 함께 생태학자들에게 일종의 ‘비밀의 화원’ 같은 곳이었다. 두 지역은 섬강과 청미천이 합류하면서 모래·자갈밭과 습지가 발달해 야생동물의 은신처와 식물의 자생지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 때문에 수달, 삵, 꾸구리, 층층둥굴레 등 멸종위기종만 10종이 넘는다.

하지만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이곳의 생태적 중요성은 무시됐다. 바위늪구비와 도리섬은 강변 공원으로 계획됐고 환경영향평가는 불과 넉 달 만에 ‘날림’으로 끝났다. 지난해 4월 단양쑥부쟁이 훼손이 적발된 뒤에야 공사 주관업체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생태계 재조사를 했다. 이미 수백 개체가 훼손된 뒤였다.

도리섬은 공원화 계획이 취소됐지만 섬 둘레로 준설이 이뤄져 주변 생태계와 연결성은 끊겼다. 바위늪구비는 예정대로 거대한 공원으로 바뀌었다.

공원에 갇힌 생태계는 조경 대상이 된다. 최근에는 4대강으로 생긴 강변 공원의 유지관리비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강 서울시 구간의 경우 시설물 보수와 녹지 관리·청소비로 한해 1㎞당 11억원이 든다. 이에 비춰보면, 바위늪구비 상하류의 한강 6공구(여주군 여주읍 상리~점동면 삼합리 17.5㎞)에만 한해 19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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