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낙동강 내성천 등서 행사
‘4대강 구하자’ 대형퍼포먼스도
‘4대강 구하자’ 대형퍼포먼스도
낙동강 지류인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진 강 생태계의 복원을 바라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운하반대교수모임과 종교계 등이 운영하는 ‘4대강 1만체험 333추진본부’는 “23일 내성천과 회룡포 일대에서 4대강의 원상 복원을 바라는 청소년 우리강 체험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4대강 생태계의 상징인 모래밭에서 가족과 함께 물장구치고 놀며 진행하는 ‘체험형 4대강 반대 행사’다.
이날 내성천 줄기가 350도 돌면서 생긴 드넓은 모래밭에는 수많은 텐트가 쳐진다.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 강수욕을 즐기고, 모래밭에선 모래성 쌓기 대회와 길놀이, 콘서트도 열린다. 333본부는 참가자들과 함께 4대강의 복원을 염원하는 집단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버스 1대에 33명씩 333대에 1만명을 태워 주말마다 4대강 현장을 방문하는 ‘333답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해 9월 첫 버스가 출발한 이래 10달 만에 6800명이 참가했다. 3월에 열린 1차 행사 때는 참가자 1300명이 내성천 모래밭에서 4대강을 구하자는 뜻으로 ‘에스오에스(SOS)’ 글자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 이번 2차 행사의 목표 인원은 3300명으로, ‘4대강 답사 카페’(cafe.daum.net/go4rivers)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333답사를 이끌고 있는 이원영 수원대 교수(도시부동산개발학)는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공사로 내성천의 모래가 점차 사라지고 물도 줄어들어 절경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자연체험과 함께 4대강의 원상 복원을 선언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운하반대교수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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