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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철새 백할미새 울릉도에 ‘둥지’

등록 2011-09-28 20:50

백할미새
백할미새
일본·러시아 등 서식종…알락할미새와 짝짓고 텃새화 첫 확인
겨울 철새 또는 통과 철새로 알려진 백할미새(위 사진)가 국내에서 번식하면서 텃새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울릉도의 생태계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국내 최초로 백할미새가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7월 울릉도에서 백할미새 어미와 새끼 4마리를 관찰한 뒤 지속적인 번식 여부를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7월 저동과 통구미, 태하 지역에서 최소 4쌍의 백할미새가 번식한 것이 관찰됐다. 러시아 등 추운 지방에서 번식하는 백할미새는 겨울 철새 또는 잠깐 들러가는 통과 철새로 전국에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울릉도에서 번식한 것이 관찰돼 국내에서 텃새로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울릉도에서 매년 규칙적으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할미새의 분포 지역이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알락할미새
알락할미새
특히 백할미새 중 일부는 아종 관계인 알락할미새(아래)와 쌍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는 잡종인데, 아종 간에 잡종이 빈번하게 형성되는 현상은 국내 서식 조류에서 처음으로 관찰된 것이다. 이는 울릉도가 지리적으로 육지와 격리돼, 같은 종의 배우자를 구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울릉도의 조류상 변화, 백할미새와 알락할미새의 잡종 형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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