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초겨울 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와 서해안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밤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16일 밝혔다.
16일 밤 현재 한반도 남서쪽에서 비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일본열도 부근의 따뜻한 고기압이 세를 키우면서,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빠르고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8일 남부 일부 지방에선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10~50㎜ △남부지방·제주도 30~80㎜ 등이다. 이틀 동안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은 19일 오전, 남부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갤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비가 그친 뒤에는 초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한반도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싣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비가 온 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월요일인 21일 중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에 이를 것”이라며 “바람 또한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20일 2도에 이어 21일 영하 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도 춘천은 20일과 21일 각각 1도와 영하 2도, 대전은 3도와 0도, 대구 5도와 1도, 광주 4도와 1도 등을 기록하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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