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와 의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탈핵·반핵 단체들이 이달 말 출범한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방사능과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된 법률가들과 의료인들은 각각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탈핵법률가모임)와 ‘핵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회’(반핵의사회)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관계자들이 3일 밝혔다.
탈핵법률가모임은 방사능과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가를 상대로 한 원자력 관련 소송 제기, 입법 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영희 변호사는 “이번달 말께 출범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 제기를 위한 원고인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반핵의사회도 29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반핵의사회는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에게 알리고 원전 주변 주민들과 질병 발생의 상관관계를 학문적으로 확인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익중 동국대 교수는 “방사능 피해를 막기 위해 핵무기·핵발전소 등 방사성 물질을 만들어 내는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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