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 총회 준비차 한국 다녀간 조너선 프레릭스
세계교회협 총회 준비차 한국 다녀간 조너선 프레릭스
핵·평화운동 담당 실무책임자
“부산 총회는 탈핵 사회 분수령
핵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어” “핵무기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무차별적 파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핵무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반대해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환경을 파괴하며, 후손들에게 방사능 폐기물을 유산으로 남깁니다. 핵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네바본부의 핵과 평화운동 담당 실무책임자인 조너선 프레릭스(사진)는 지난주 <한겨레>와 만나 “생명·정의·평화를 주제로 내년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는 세계가 핵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산 총회 준비 협의를 위해 지난주 한국을 다녀갔다. 세계 1만여명의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7년마다 모이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62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부산이 두번째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모든 교회의 일치를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표적 교회연합기구로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조직됐으며, 현재 세계 140개 나라에서 349개의 개신교 교단과 정교회, 신도 5억8000만명이 가입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적극 발언하고 행동해왔다. 1970~80년대 군사 독재정권에 대항한 한국 민주화운동의 후원자로도 인연이 깊다. 특히 최근에는 반핵과 군축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6년 전 브라질에서 열린 제9차 총회 때 반핵 선언을 한 이래 115개 나라에서 비핵지대화 선언을 했다. 프레릭스는 최근 이명박 정부가 원전산업을 녹색산업으로 규정하고 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데 대해 “우라늄 채취에서 방사능 폐기물 발생, 원자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따지면 원전이 녹색이라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단언하고 “세계가 모두 원전을 버리고 재생가능 에너지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이 원전 개발과 수출에 몰두하다 보면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수출은 에너지 수출이 아니라 방사능 수출이며, 불안정한 안보 상황에 대한 수출이며, 건강에 대한 위협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훌륭한 제품과 케이팝 같은 문화상품 수출로 쌓아온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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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회는 탈핵 사회 분수령
핵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어” “핵무기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무차별적 파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핵무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반대해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환경을 파괴하며, 후손들에게 방사능 폐기물을 유산으로 남깁니다. 핵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네바본부의 핵과 평화운동 담당 실무책임자인 조너선 프레릭스(사진)는 지난주 <한겨레>와 만나 “생명·정의·평화를 주제로 내년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는 세계가 핵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산 총회 준비 협의를 위해 지난주 한국을 다녀갔다. 세계 1만여명의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7년마다 모이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62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부산이 두번째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모든 교회의 일치를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표적 교회연합기구로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조직됐으며, 현재 세계 140개 나라에서 349개의 개신교 교단과 정교회, 신도 5억8000만명이 가입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적극 발언하고 행동해왔다. 1970~80년대 군사 독재정권에 대항한 한국 민주화운동의 후원자로도 인연이 깊다. 특히 최근에는 반핵과 군축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6년 전 브라질에서 열린 제9차 총회 때 반핵 선언을 한 이래 115개 나라에서 비핵지대화 선언을 했다. 프레릭스는 최근 이명박 정부가 원전산업을 녹색산업으로 규정하고 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데 대해 “우라늄 채취에서 방사능 폐기물 발생, 원자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따지면 원전이 녹색이라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단언하고 “세계가 모두 원전을 버리고 재생가능 에너지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이 원전 개발과 수출에 몰두하다 보면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수출은 에너지 수출이 아니라 방사능 수출이며, 불안정한 안보 상황에 대한 수출이며, 건강에 대한 위협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훌륭한 제품과 케이팝 같은 문화상품 수출로 쌓아온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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