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밀양 37.5도 기록 최고치
주중 태풍영향 불쾌지수 상승
주중 태풍영향 불쾌지수 상승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고, 전국 60개 관측지점 가운데 49개 지점에서 폭염이 기록되는 등 전국을 달구고 있는 ‘가마솥 더위’는 이번주 중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9일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권 아래 갇힌 형국이어서 이번주 내내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겠다”며 “남해상의 기압골 영향으로 다음달 2일과 4일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비가 오겠지만 강수량은 평년(3~18㎜)에 못 미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가장 더웠던 곳은 경남 밀양으로,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아 올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 폭염이 기록된 지점은 전체 관측지점 60개 가운데 49곳(82%)으로, 이 가운데 13개 지점은 35도가 넘었다.
서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낮 최고기온이 33.2도까지 올라갔다. 전북 전주와 정읍은 폭염이 9일째 지속됐고, 7일 이상 지속된 지역도 15곳이나 됐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14개 관측지점 가운데 9개 지점이 일주일째 폭염을 기록했다. 열대야도 제주는 8일째, 서귀포·대구 7일째, 부산·포항은 6일째 계속됐다.
이번주 후반에는 폭염이 계속되는 데다 제10호 태풍 ‘담레이’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 28일 일본 동남쪽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담레이는 서쪽 방향으로 진행해 중국 상하이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은 직접 영향권 밖에 놓이겠지만 태풍이 1~2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덥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공급하면 체감으로 느끼는 더위는 한층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구름이 많이 끼어 기온이 다소 내려가더라도 불쾌지수가 상승해 체감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노약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994년의 경우 서울에서 낮 최고기온이 32도부터 1도 올라갈 때마다 초과사망(일평균을 넘는 사망자수)이 9명씩 늘어났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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