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폭염 사망자 3384명 ‘최다’
경북 경산 40.6℃…올여름 최고치
경북 경산 40.6℃…올여름 최고치
31일 낮 경북 경산의 자동기상관측장비 온도계가 40.6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를 기록한 뒤 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광주와 대구 등 전국 40여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그 외 전국 대다수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특보에는 “일 최고 열지수가 34~45도가 예상되니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라”는 권고가 덧붙었다. 민간 기상서비스 업체인 케이웨더는 이날 “영남 및 호남 내륙지방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31~33까지 오르며 매우 위험 단계에까지 이르겠다”고 예보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도시고온건강지수가 이날 강릉과 전주는 매우 위험 단계, 광주는 위험 단계였고, 1일에는 광주와 전주가 매우 위험 단계, 수원이 위험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더위를 나타내는 수치들의 계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폭염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폭염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명피해가 많은 기상재해이기 때문이다. 31일 기상연구소가 1901년부터 2008년까지 기상재해로 인한 우리나라의 연간 사망자 수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1위는 1994년 폭염(3384명)으로, 1936년 태풍(1104명 사망), 2006년 홍수(844명)에 비해 피해가 훨씬 컸다. 미국의 경우에도 194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폭염사망자 수는 119명으로, 태풍(허리케인)으로 인한 114명보다 많았다.
폭염경보(35도)와 폭염주의보(33도)는 낮 최고기온만을 기준으로 삼는 반면, 열지수는 습도까지 변수로 넣어 더위의 체감 정도를 나타낸다. 열사병 예방지수는 여기에 기류와 복사열(물체 표면온도)까지 값으로 넣어 만든 온열질환 예방 지표로, 산업계와 군대에서 쓰인다.
기상연구소의 도시고온건강지수는 각종 기상값에다 역사적·지리적 환경 때문에 달라지는 도시별 기후순응도까지 고려해 계산한다. 6대 도시 중 대구는 일 최고기온이 36도일 때 인구 1000만명당 초과사망률이 9.6명으로 기후순응도가 가장 높으며, 인천(23.6명)이 가장 낮다. 광주는 11.6명, 부산 12.2명, 대전 17.7명, 서울 19.8명 등이다. 도시고온건강지수는 폭염특보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일반에게는 서비스하지 않고 방재기관에만 제공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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