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강 상류 팔당호(왼쪽 사진)에서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근처까지 강물이 초록색을 띠고 있다. 이날 녹조가 행주대교까지 번짐에 따라 한강 서울 구간 전체에서 녹조 현상이 나타났다.
김봉규 기자, 사진가 신병문씨 제공 bong9@hani.co.kr
서울 취수장 6곳 모두 주의보
시쪽 “정수처리로 대처 가능”
낚시 등 수상레저활동 자제를
주민들 수돗물 민원 늘어나 9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 쪽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엔 강북·암사·구의·뚝섬·풍납 등 5개 취수장이 있다. 서울·인천 시민과 경기 23개 시·군민 등 2300만명이 먹는 수돗물은 이 취수장 5곳과, 이미 지난 3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팔당취수장 등 6곳에서 원수를 끌어모은다. 이에 따라 수돗물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류는 수돗물 정수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지고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은 적절한 정수처리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며 현 상황이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 중 다수를 차지하는 우점종은 아나베나다. 아나베나는 흙·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할 뿐, 사람 몸에 해롭진 않다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지난 1일 1차 검사 때도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호 숭실대 환경화학공학과 교수는 “서울시 정수시설로 녹조를 거를 수 있지만 예민한 사람은 기준치 이하의 수돗물에서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수돗물에서 지오스민으로 인한 악취를 없애기 위해 숯 같은 구실을 하는 분말활성탄을 정수장에서 염소 투입 전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말활성탄 등 현재 정수공정으로는 수돗물의 악취를 50~60%가량밖에 제거하지 못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효대교 아래…걸쭉한 녹조가 흐르는 한강 녹조가 한강 하류 서울 행주대교까지 번져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4년 만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9일, 용산구 원효대교 북쪽 짙은 녹색으로 바뀐 한강 물 위에 물고기가 죽은 채로 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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