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붙잡힌 지 4년여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제돌이와 함께 야생 적응훈련을 해온 ‘춘삼이’도 자유의 바다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2시 제주 구좌읍 김녕 앞바다에서 제돌이를 방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월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생방류를 결정한 지 497일만이다. 제돌이는 지난 2009년 5월 서귀포 성산읍 앞바다에서 어민의 그물에 걸린 뒤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공연에 동원돼 오다 동물보호단체들의 요청으로 야생방류 결정을 받았다. 야생방류 결정 1년여만인 지난 5월11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성산 가두리로 이송됐고 지난 6월26일 김녕으로 옮겨져 야생적응훈련을 받아 왔다.
제돌이 시민위원회는 제돌이가 고래연구소를 비롯한 전문연구기관들의 물리, 병리, 유전학 검사와 놀이행동, 잠수시간 등 활동력, 먹이 포획 능력 등 모든 검사에서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류 행사에는 서울시와 제주특별자치도, 제돌이 시민위원회, 동물보호단체, 김녕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 동북리에서는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고 새긴 높이 높이 2.15m·가로 1.05m 규모의 표지석 제막식도 열린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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