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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사람] 나무와 풀, 새들의 천국…2달새 3천명 다녀갔어요

등록 2013-07-23 19:28

경기 고양시 고양생태공원의 운영을 맡은 자원봉사단원들이 지난 22일 워크숍에 앞서 일산서구 대화동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 고양시 고양생태공원의 운영을 맡은 자원봉사단원들이 지난 22일 워크숍에 앞서 일산서구 대화동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고양생태공원 가꾸는 자원봉사자들
20∼70대 시민들이 재능기부
생태 해설에 체험프로 운영
도심속 건강한 공원 만들것
“이곳은 풀과 나무 곤충 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생태공원입니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쉽게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문을 연 고양생태공원(<한겨레> 5월23일치 12면)의 시민 자원봉사자 94명은 22일 워크숍을 열고 생태공원 운영에 관한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최고령 자원봉사자 주순자(70)씨는 “주말이면 젊은 사람들이 바빠서 토·일요일에 나와 책을 정리하고, 풀 뽑고, 청소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새 지나간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30명이나 대기중이다.

생태체험학습장은 원래 20년간 방치된 도심 빈집터(나대지)였다. 시가 직영하거나 민간에 맡겨 운영하는 다른 공원과 달리 고양생태공원은 20~70대의 시민 자원봉사단이 직접 운영하는 전국 첫 사례다. 어린이식물연구회와 고양습지보전네트워크, 어울림, 고양환경운동연합, 에코코리아 등 고양지역 환경단체에서 여러 해 동안 생태수업과 조사활동을 해온 전문가 수준의 회원 50여명이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강사, 보조강사, 모니터링, 북카페, 소식지, 재능기부로 팀을 나눠 생태 해설과 프로그램·놀이 개발, 생태공원·대화천 모니터링 등 모든 공원 운영을 도맡고 있다. 이런 운영시스템이 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다른 지자체로부터 자문 요청이 줄잇고 있다.

이미숙 고양생태공원 코디네이터는 “매달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바꿔 자주 찾은 탐방객들도 항상 새롭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있다. 시민참여형 운영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5만8435㎡ 면적에 12개 테마숲과 생태연못, 탐방로, 생태도서관, 생태교육센터를 갖춘 고양생태공원은 개관 2달 만에 3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공원은 먹이가 풍부한데다 죽은 나무를 치우지 않고 곳곳에 ‘곤충 아파트’를 만들어 오색딱따구리, 후투티, 직박구리, 뻐꾸기 등 새들의 천국이 됐다. 특히 약을 뿌리지 않아도 모기가 없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공원 쪽은 밝혔다.

지난해부터 생태 모니터링을 해온 김현순(48) 재능기부팀장은 “공원 안팎 습지에 많이 서식하는 애기물방게와 잔물땡땡이, 잠자리애벌레가 모기 유충을 잡아먹어 건강한 생태계를 가꿀 수 있게 됐다. 멸종위기 2급 맹꽁이 등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 자연의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031)924-7341.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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