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쇠오리
생태정보 첫 확인…번식 성공률 53%
먹이찾아 둥지서 20~30㎞까지 비행
먹이찾아 둥지서 20~30㎞까지 비행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사진)의 행동 반경과 번식성공률 등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생태 정보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전남 신안군 구굴도에서 진행해온 뿔쇠오리 번식생태 조사를 통해 뿔쇠오리의 번식 성공률이 53%에 이르며, 먹이를 찾기 위해 둥지에서 20~30㎞까지 이동했다 24시간 만에 되돌아오는 행동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원연구원은 또 해가 진 뒤 번식지로 돌아온 뿔쇠오리가 곧바로 둥지에 들어가지 않고 번식지 주변 해상에서 3시간 정도 머무르다 둥지로 들어가는 독특한 행동 특성을 보이는 사실도 알아냈다.
뿔쇠오리의 이런 생태가 밝혀지기는 1983년 국내에서 뿔쇠오리의 번식이 확인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공원연구원은 밝혔다.
머리 뒤쪽에 뿔처럼 긴 머리 깃이 있는 것이 특징인 뿔쇠오리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인도에서만 번식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개체수는 1만 마리 이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굴도와 독도, 제주도, 다도해의 백도 등의 경사가 심한 바위틈이나 좁은 굴에 2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번갈아가며 30일 정도 품어 부화시킨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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