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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낙동강서 첫 ‘조류경보’ 발령

등록 2013-07-30 22:29수정 2013-07-30 22:35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유속이 느려진 대구 달성구 강정고령보 부근에서 무더위가 이어진 30일 오전 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날 낙동강 중하류인 경남 창녕함안보 구간에는 녹조(클로로필-에이)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뉴스1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유속이 느려진 대구 달성구 강정고령보 부근에서 무더위가 이어진 30일 오전 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날 낙동강 중하류인 경남 창녕함안보 구간에는 녹조(클로로필-에이)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뉴스1
창녕함안보 구간 기준치 2~3배
칠서~물금까지 취수장 빼곡히
부산·경남지역 식수공급 ‘비상’
4대강 사업으로 대형 보 8개를 지은 낙동강에 녹조 등 수질 오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장 하류 쪽에 있는 창녕함안보 구간에 30일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보 건설로 물 흐름이 느려진 낙동강 중·하류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조류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낙동강 창녕함안보 측정지점(보로부터 상류 12㎞ 지점)에서 클로로필-에이(a)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측정돼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는 매주 1회씩 측정해 클로로필-에이 농도(㎎/㎥)가 25 이상, 남조류 개체수(cells/㎥)가 5000 이상이 2주 연속 검출되면 발령된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과 함안군 칠북면을 잇는 창녕함안보에선 지난 22일과 29일 클로로필-에이 농도가 61.2, 56.1로 측정됐다. 남조류 개체수는 각각 8996, 1만5048이었다. 지난 15일엔 클로로필-에이가 58.0, 남조류 개체수는 248로 조류주의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창녕함안보 하류엔 칠서·본포·창암·매리·원동·물금 취수장이 잇따라 있어, 부산·경남지역 주민들한테 공급하는 식수의 정수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류경보제는 원래 물이 정체돼 녹조가 잘 발생하는 호소에 적용하는 제도다. 그러나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 심각한 녹조 사태가 빚어지자, 올해부터 취수장이 집중된 창녕함안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등 3개 보 구간에도 시범 적용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낙동강 중류에 있는 강정고령보에서는 이번주에 클로로필-에이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2일엔 각각 17.2, 512에 머물렀으나 29일엔 36.9, 8696으로 증가해 조류경보 기준치를 넘었다. 8월5일 측정 때도 기준치를 넘으면 창녕함안보와 마찬가지로 조류경보가 발령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의 폭염과 부족한 강우, 물 흐름 감소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4대강 사업으로 심해진 녹조 등 숱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정부는 인정하고 장기적으로 보 철거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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