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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 보존해 공원화

등록 2013-08-29 22:16

분쟁종식 1년만에 첫 주민설명회
5개구역으로 나눠…개발 최소화
“호주 세레스공원처럼 만들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선 ‘최후의 저항지’였던 경기도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 일대가 내년부터 유기농의 역사와 가치가 살아 숨쉬는 시민주도형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난다.

두물머리의 대안 모델을 연구해온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협의회’는 29일 오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첫 주민설명회를 열고 생태학습장 기본 구상안을 밝혔다. 정부와 농민, 시민단체, 천주교 등은 지난해 8월14일 ‘두물머리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한 뒤,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협의회를 꾸려 1년 동안 25차례 회의를 열고 두물머리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등을 논의해왔다.

협의회장인 서상진 수원교구 신부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두물머리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세레스 공원이나 영국의 라이턴 공원처럼 시민들이 협의를 통해 생태학습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상안은 두물머리 지구를 특징별 다섯 구역으로 나눠 △에너지 생태체험 △수생식물 체험 △에코 퍼머컬처(유기농작물 재배) 체험교육 △생태복원 △문화역사체험 구역으로 조성하되, 기존의 논밭이나 습지·도로 등을 그대로 두고 인위적인 개발이나 시설물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생태학습장의 핵심이 될 3구역은 유기농사와 공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세레스 공원과 같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가꿀 예정이다. 세부 운영계획은 11월 말까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에 따르기로 했다.

생태학습장 관리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맡은 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는 “의견을 두루 수렴해 갈등을 통합하고 자연과 역사를 함께 보존·복원하는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 주체는 민관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형태로 꾸려질 전망이다. 최동진 국토연구소장은 “단순한 수변공원이나 친수공간 개념이 아니라 유기농업의 정신과 역사를 살려 세계적인 체험학습장으로 만들자는 사회적 약속이 지켜지기 위해선 다양한 주체들이 책임을 갖고 참여하는 사단법인이나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물머리에서 930일 동안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두물머리 합의 1주년을 맞아 새달 2일 두물머리와 양평 꼰벤뚜알수도원에서 수원교구 최덕기 주교의 주례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미사를 드린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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